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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와 EA의 혁신: 모바일 게임 속 MLS 생중계 시대 개막!

새로운 스포츠 스트리밍 시대: MLS와 EA의 파트너십이 여는 미래

2025년 5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세계적인 게임 기업 일렉트로닉 아츠(EA)와 손잡고 모바일 게임 플랫폼 EA Sports FC Mobile에서 정규 시즌 경기 네 경기를 생중계하기로 발표했습니다. 이는 EA의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서 실시간 스포츠 중계를 시도하는 사례로, 스포츠 중계 방식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게임과 스포츠의 만남: EA Sports FC Mobile의 새로운 시도

EA는 오랫동안 FIFA 시리즈로 대표되는 축구 게임 프랜차이즈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최근 EA는 FIFA와의 브랜드 계약을 종료하며 EA Sports FC라는 독립 브랜드를 출범시켰고, 이에 따라 모든 모바일, 콘솔 및 PC 플랫폼에서 새로운 형태의 축구 경험을 제공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EA가 처음으로 실제 경기를 자사 게임 플랫폼에서 생중계하는 것이며, 게임과 스포츠 중계의 융합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EA Sports FC Mobile은 전 세계 이용자 수가 1억 명을 넘어서는 인기 게임으로, 이 안에서 실제 MLS 경기를 스트리밍함으로써 EA는 게임 내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MLS와 애플의 기존 독점 계약, 그리고 변화의 조짐

MLS는 2022년부터 애플과 10년 단독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MLS 시즌 패스’라는 브랜드로 Apple TV+를 통한 전 세계 중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계약은 MLS에 대규모 자본 유입과 글로벌 확장의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EA와의 협업은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 확장성과 접근성 확대를 위해 한 발 더 나아간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네 경기 모두 Apple TV+의 MLS 시즌 패스를 통해 동시 송출되며, EA Sports FC Mobile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에게는 MLS 시즌 패스를 1개월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혜택과 함께 게임 내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도모합니다.

첫 경기, 그리고 향후 일정

첫 방송 예정일은 2025년 5월 10일로, 지난해 MLS컵 결승 리매치인 LA 갤럭시와 뉴욕 레드불스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해당 경기에서는 갤럭시가 2-1로 승리를 거두며 통산 6번째 MLS 컵 우승을 기록했던 바로 그 대결이 다시 펼쳐집니다. 이후 두 번째 경기는 5월 17일에 열리며, 나머지 두 경기는 2025년 9월 중 예정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왜 EA는 스포츠 중계에 손을 대는가?

EA의 이번 전략은 게임 내 콘텐츠를 넘어서 대중적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EA는 자사 게임, 특히 EA Sports FC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고 게임에 대한 흥미 회복 방안이 필요한 시기였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실제 경기를 플랫폼 내에서 제공함으로써, 기존 이용자 경험 범위를 확장하고 게임의 '실시간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MLS와 EA의 상호 이득 구조

이번 파트너십은 MLS에게도 매우 중요한 기회입니다. 2023년 리오넬 메시가 마이애미 인터 마이애미 CF에 입단한 이후, MLS는 국내외 팬층 확대와 함께 관중 수, 스폰서십 수익 모두 기록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실제로 2024시즌 MLS는 관중 및 스폰서 수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NFL, MLB, NBA 등 미국 내 주요 리그에 비해서는 여전히 대중적 인지도에서 미치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EA와의 협업은 글로벌 게이머층에게 MLS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접점을 마련하며, 나아가 Apple TV+의 ‘MLS 시즌 패스’로의 유입 경로를 다양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래의 스포츠 중계: 플랫폼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제 미디어 소비의 중심은 TV나 정적 화면이 아닌, 상호작용 기반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EA는 단순한 스트리밍이 아닌, 게임 플레이 도중 실제 경기 시청을 가능하게 하여, 사용자에게 하이브리드 환경 속 몰입형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시 말해, 관중이 아닌 '플레이어이자 시청자'로서 새로운 스포츠 소비자가 탄생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MLS와 EA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현 시대의 스포츠와 게임, 그리고 스트리밍 전반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사건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컨대 NBA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경기장 실험을 진행 중이며, NFL 역시 아마존 프라임을 통한 스트리밍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 파트너십의 발전 가능성

MLS 마케팅 총괄 카밀로 두라나는 “이번 4경기 스트리밍은 1단계 파일럿 프로젝트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향후 더 많은 시도와 실험이 예정되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실제 게임 사용자의 반응, 시청률, 수익성 등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NBA, MLB 등 다른 리그들도 비슷한 모델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결론: 스포츠, 게임, 미디어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

MLS와 EA가 선보인 이번 협업은 단순한 시범 사업이 아닙니다. 스포츠 중계의 방식이 이용자 중심, 능동적 소비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제 팬들은 단지 ‘경기를 보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동시에 게임을 즐기고, 보상도 얻고, 사회적 소속감까지 형성할 수 있는 복합적 소비자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스포츠 산업, 게임 산업, 스트리밍 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향후 2026년 미국이 공동 주최할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이러한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축구 산업 전체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