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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게임 PS5에서 히트작 등극! MS 멀티플랫폼 전략 대성공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의 경계가 허물어지다: MS의 멀티플랫폼 전략 본격 가동

2025년 들어 게임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 중 하나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최신 멀티플랫폼 전략입니다. 과거 Xbox만의 전유물이라 여겨졌던 인기 타이틀들이 이제 Sony의 PS5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되며, 플랫폼 간의 경계가 점차 없어지고 있습니다.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포르자 호라이즌 5’, ‘마인크래프트’, 심지어 ‘기어스 오브 워’까지 PS5에서 유료 다운로드 상위권에 오르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게임 이동 이상의 전략적 전환으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단순히 자사의 플랫폼(Xbox 콘솔) 판매에 집중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이제는 ‘모든 화면이 Xbox’가 되도록 하는 장기적인 비전을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사용자 기반 확대와 게임 중심의 수익 구조 재편이라는 커다란 목적이 자리잡고 있죠.

Xbox 게임들, 왜 PS5에서도 팔릴까?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 Xbox 플랫폼에 독점적으로 자사 타이틀들을 제공해왔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한계가 존재했죠. Xbox 콘솔 사용자만을 겨냥했기에, 전체 게임 시장에서의 매출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반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콘솔 중 하나로,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유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략을 수정했습니다. 멀티플랫폼 전략의 첫 번째 물결은 작년(2024년) 초 4개의 비교적 작은 게임을 PS5와 닌텐도 스위치에 출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Hi-Fi Rush’와 ‘Grounded’ 등이 이에 속했으며, 테스트 성격이 강했습니다. Xbox 게임 총괄 필 스펜서(Phil Spencer)는 당시 “이 전략이 모든 게임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지만,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지금 PS5에서 인기 있는 Xbox 게임들

2025년 4월 기준, PS5 유럽 및 미국에서 다운로드 1위부터 3위까지를 마이크로소프트 게임들이 차지했습니다. 순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위: 마인크래프트 (Minecraft) – 전통적인 인기 타이틀, 이제 PS5에서도 여전히 강세
  • 2위: 오블리비언 리마스터 (Oblivion Remaster) – Bethesda의 명작 RPG 복귀
  • 3위: 포르자 호라이즌 5 (Forza Horizon 5) – Xbox 대표 레이싱 게임, PS5에서의 부활

이 외에도 ‘인디애나 존스와 위대한 원형(Indiana Jones and the Great Circle)’,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 또한 순위권에 진입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기어스 오브 워 리로디드(Gears of War Reloaded)’ 역시 PS5 메타버스 진입을 준비 중이고, 다음 주에는 ‘둠: 다크 에이지(Doom: The Dark Ages)’가 PS5에서 런칭 예정입니다.

전통 독점정책의 종말?

콘솔 경쟁 시대의 핵심 전략은 "독점작"이었습니다. 닌텐도의 마리오, 소니의 언차티드, MS의 헤일로는 플랫폼 구매를 유도하는 대표 사례였죠. 하지만 게임 개발 비용은 AAA 타이틀 기준 평균 2~3억 달러 규모를 초과하고 있으며, 마케팅비까지 포함할 경우 그 액수는 천문학적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점만을 고수하기보다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유저에게 게임을 제공하고, ROI(투자 수익률)를 확대하는 방향이 더욱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이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이런 다각화 전략을 이용하여 수십억 개의 스크린(PC, 모바일, 콘솔)을 대상으로 Xbox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는 셈입니다.

소니는 여전히 조심스럽지만 방향은 같다

소니는 현재까지 첫 번째 파티 게임을 Xbox 같은 경쟁 콘솔에는 출시하지 않았지만,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PC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스파이더맨2’,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 II’ 등을 PS5 출시 이후 PC에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콘솔 구매를 유도하는 마케팅 전략이기도 하죠. PC판을 즐긴 유저가 보다 진화된 경험을 위해 PS5로 유입되길 기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소니는 여전히 닌텐도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보수적인 독점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닌텐도는 대표적으로 ‘마리오 카트 월드(Mario Kart World)’를 차기 닌텐도 스위치2에서만 서비스할 예정으로, 자사 하드웨어 중심의 생태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경쟁은 하드웨어가 아닌 콘텐츠

MS의 필 스펜서는 분명히 말했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모든 스크린이 Xbox가 되는 미래'를 꿈꿉니다." 한정된 하드웨어 판매보다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패스(subs), 멀티 플랫폼 유통을 토대로 더 많은 유저에게 콘텐츠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실제로 Xbox Game Pass는 이를 실현하는 플랫폼이 되었고, 현재 가입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3,5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구독 기반 모델의 확산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NVIDIA GeForce Now, 소니의 PS Plus Premium, 아마존 루나 등도 같은 흐름에서 경쟁하고 있으며, 이는 곧 게임 산업의 구조가 크게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맺음말: 소비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대

각 콘솔 제조사들이 독점보다는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면서, 게이머들은 전례 없는 자유와 접근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한 게임을 하기 위해 특정 콘솔을 구매해야 했다면, 이제는 대부분의 인기 게임을 자신이 보유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러한 유연성은 궁극적으로 소비자의 이익을 대변하며,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입니다.

향후 몇 년간의 주요 과제는 각 플랫폼이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서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할 것인가입니다. 콘텐츠가 왕(King)인 시대, 누가 더 많은 유저 중심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가가 승패를 가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Xbox, PlayStation, PC, 클라우드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게임 생태계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더이상 "어느 콘솔을 사야 하나요?" 대신, "어떤 게임이 나에게 가장 재미있는가요?"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좋은 변화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