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새로운 보급형 게이밍 CPU 전략: 코어 5 120F의 변화와 의미
2025년 6월, 하드웨어 업계에서는 인텔의 차세대 보급형 게이밍 CPU, Intel Core 5 120F의 유출로 다시금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No Frills, Just Thrills(군더더기 없이 즐거움만)"이라는 슬로건으로 마케팅 중인 이 CPU는 인텔의 새로운 아키텍처 "바틀렛 레이크(Bartlett Lake)"를 기반으로 하며, 전통적인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는 다른 방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바틀렛 레이크의 의미 있는 변화: E 코어 없이 P 코어만
Core 5 120F는 총 6개의 성능 코어(P-Cores)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효율 코어(E-Cores)는 삭제되었습니다. 이는 인텔이 12세대 "엘더 레이크(Alder Lake)" 이후 계속 유지해오던 혼합형(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전략에서 잠시 벗어난 결정입니다.
E코어를 제거함으로써 설계 단순화, 발열 및 전력 소비 감소,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동시에 일부 멀티스레드 성능에서는 약점을 가질 수도 있다는 이슈도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 코어만을 채택한 구조는 순수 게이밍용 중가 시스템에서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라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주요 사양 요약: 성능과 효율의 균형
Intel Core 5 120F는 다음과 같은 사양을 갖추고 있습니다:
- 코어/스레드: 6코어 12스레드 (P 코어 전용, 하이퍼스레딩 지원)
- 기본 클럭 속도: 2.5GHz
- 부스트 클럭 속도: 최대 4.5GHz
- L3 캐시: 18MB
- 지원 메모리: DDR5-4800, 최대 192GB
- 소켓: LGA1700 (12세대와 호환 가능)
- 내장 그래픽: 없음 (F 시리즈는 통상적으로 iGPU 미탑재)
- TDP: 65W로 일반적인 데스크탑 환경에서 크게 무리 없는 수준
AMD와의 경쟁 구도: 5600XT, 8400F와의 비교
보급형 CPU 시장에서 인텔 Core 5 120F의 진정한 라이벌은 AMD의 Ryzen 5 5600XT와 Ryzen 5 8400F입니다. 두 AMD CPU 모두 6코어 12스레드를 기반으로 하며, 가격-성능비와 호환성, 오버클러킹 가능 여부 등에서 인텔과 대등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Ryzen 5600XT는 32MB의 L3 캐시와 높은 부스트 클럭(4.7GHz)으로 인텔 대비 우위에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AM4 소켓 기반이라는 점은 한계를 내포합니다. 반면 8400F는 RDNA 3 iGPU가 빠진 모델이지만,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노리는 타겟이 명확합니다.
업그레이드를 꿈꾸는 기존 유저에게 최고의 선택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Intel Core 5 120F가 기존 12세대로부터 도입된 LGA1700 소켓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기존에 Core i3-12100, i5-12400F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던 유저들이 메인보드와 쿨러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CPU만 교체하여 성능 업그레이드를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B660, H610 등 보급형 메인보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중급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입니다. RAM 호환성에서도 DDR4와 DDR5 모두 지원 가능한 메인보드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 CPU도 이중 호환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텔의 전략
2024년 기준 게이밍 CPU 시장은 AMD의 X3D 시리즈(예: Ryzen 7 7800X3D, 5800X3D)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 진입장벽이 있었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더 저렴하면서도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Intel은 이러한 점을 간파해, Core 5 120F를 통해 대부분의 AAA 게임에서 1080p 해상도의 원활한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예상 가격은 약 $110~$150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Ryzen 5 5600 또는 5600X와 정면으로 맞붙는 포지션입니다.
실제 게이밍 성능 기대치
현재까지 벤치마크 자료는 유출된 상태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Core 5 120F는 이전 세대인 i5-12400F 대비, FPS 측면에서 약 3~5%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CPU 멀티스레딩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 게임, 시뮬레이션 게임, 또는 스트리밍+게임 멀티태스킹 환경에서 유리한 동작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장 그래픽이 없는 점은 단점으로 보일 수 있으나, 게이밍을 본격적으로 즐기기 위한 사용자라면 어차피 외장 GPU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실제 영향력은 적습니다. 그래픽 카드와의 궁합 측면에서는 최신 인텔 Arc B570 또는 RTX 4060과의 조합이 추천됩니다.
사용자들의 반응은?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부는 "기존 i5에서 0.1GHz 오른 것밖에 없다", "단순한 리브랜딩"이라고 비난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하드웨어의 성숙도 상승", "전력 효율이 더 좋아질 것", "호환성 유지가 너무 매력적"이라는 입장도 있습니다.
특히 'GPU 가격 상승이 오히려 PC 게이밍 진입 장벽의 진정한 주범'이라는 의견도 많으며, CPU 가격이 $120 이하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높은 판매량을 기대해도 된다는 관측입니다.
결론: 누구를 위한 CPU인가?
Intel Core 5 120F는 명확한 타겟을 가지고 있습니다 – '1080p 게이밍 환경을 적당한 가격에 즐기기 원하는 메인스트림 게이머'입니다. 최신 AAA 게임을 너무 무리 없이, 그러나 충분히 화질과 성능을 같이 잡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가격이 관건입니다. 만약 이 모델이 $130 이하로 출시된다면, Ryzen 5 5600XT, 8400F의 시장 점유율 일부를 빠르게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GPU 가격 상승으로 시스템 구축 비용이 부담스러워진 현 상황에서, CPU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은 매우 설득력 있는 접근입니다.
게임은 물론, 영상 편집, 코딩, 멀티태스킹을 어느 정도 만족시킬 수 있는 보급형 CPU가 필요한 사용자라면, Core 5 120F는 한 번쯤 고려해볼만한 제품임이 틀림없습니다.